5월 신록은 점점
손끝에서 발끝에서 머리끝에서
가슴팍으로 심장으로
파랗게 물들어오기도 이른 시절,
꽃닢은
채 피지도 못한 꽃닢은
포도 우에 지고,
꽃닢은
파란물 채 머금지도 못한 꽃닢은
붉게 물들고...



< 신 록 >
                                       -서정주 시, 김광희 곡 -

어이 할꺼나
아 -나는 사랑을 가졌어라
남 몰래 혼자서 사랑을 가졌어라!

천지엔 이제 꽃닢이 지고
새로운 녹음이 다시 돋아나
또 한번 나-ㄹ 에워싸는데

못견디게 서러운 몸짓을 하며
붉은 꽃닢은 떨어져 나려
펄펄펄 펄펄펄 떨어져 나려

新錄 가시내의 숨결과 같은
新錄 가시내의 머리털 같은
풀밭에 바람속에 떨어져 나려

올해도 내앞에 흩날리는데
부르르 떨며 흩날리는데.........

아- 나는 사랑을 가졌어라
꾀꼬리처럼 울지도 못할
기찬 사랑을 혼자서 가졌어라.